【 앵커멘트 】
요즘 전남 서남해안에서는 명품김이라고 불리는 잇바디돌김의 위판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잦은 태풍의 영향으로 김 생산량이 줄어 위판 초기부터 높은 가격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검붉은 김 원초를 가득 실은 배가 부두에 나란히 정박했습니다.
경매인들의 치열한 눈치싸움에 이어 잇따라 경매가격이 발표되자 어민들이 나직한 탄성을 내뱉습니다.
경매에서 나온 가장 높은 금액은 120kg 당 50만 원, 지난해 첫 위판 평균 가격과 비교하면 두 배 가량 올랐습니다.
▶ 인터뷰 : 김재욱 / 김 양식 어민
- "고생이야 뭐 말할 것도 없이 고생했지. (가격 잘 받아서) 기분이 좋지. 벌써 차이가 100자루라고 하면 4~5백만 원 차이 나버려. "
지난 겨울 전남산 김은 작황부진과 품질저하 등으로 가격이 전년 대비 19% 가량 떨어지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떨어졌던 김 가격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명품김, 곱창김으로도 알려진 조생종 잇바디돌김의 위판이 시작됐는데, 진도의 경우 경매가격이 40만 원 대에서 형성되고 있습니다.
지난 9월부터 3차례 이어진 태풍의 영향으로 김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해남과 진도의 경우 전체의 45%에 달하는 4만5천여 책의 김 양식시설이 태풍에 파손됐습니다.
잇바디돌김의 경우 수확 막바지인 11월 초중순에는 경매가격이 60만 원 선을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최정태 / 진도군수협 상무이사
- "전반적으로 다른 지역에 김이 없습니다. 전국적으로 와서 가격 경쟁이 되다 보니까 50만 원까지도 나온 것으로 저희들이 보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작황부진에 품질저하, 가격하락까지 최악의 시기를 보냈던 전남의 김 양식어가들.
올해는 위판 초기부터 김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어민들의 얼굴에도 모처럼 미소가 번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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