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초ㆍ중ㆍ고등 학교 졸업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한 달 가까이 빠른 건데요.
강당과 운동장 대신 반별로 교실에서 화면을 보면서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등 코로나19가 졸업식 풍경을 바꿔놨습니다.
이형길 기자입니다.
【 기자 】
10㎡도 안되는 조그만 방송실에 교장선생님과 학생 서넛이 모였습니다.
졸업장과 상장 수여는 카메라로 촬영되고, 학생들은 각 반에 앉아 그 모습을 지켜봅니다.
▶ 인터뷰 : 이한민 / 전남고 졸업생
- "많이 아쉽죠 이게 졸업식인가 싶고 코로나 때문에"
학교 출입이 통제된 학부모는 학교 앞에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립니다.
▶ 인터뷰 : 김민수 / 학부모
- "고생 많이 했고 대학교 가더라도 좋은 희망된 생각을 가지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졸업식 모습은 바꼈지만 선생님의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박은영 / 전남고 고3 담임 교사
- "이제 각자 자리 찾아가지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
▶ 스탠딩 : 이형길
졸업식이 열리는 학교 정문 앞입니다. 꽃을 파는 상인도 볼 수 없고, 학부모들도 없습니다. 정문 앞에 걸린 플래카드만이 오늘 졸업식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비대면 졸업식의 아쉬움을 점심 급식으로 갈음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미나 / 광천초 교감
- "마지막에 방역 수칙을 지켜가면서 급식으로 따뜻한 밥 한 끼 하면 어떨까 생각해서"
졸업식을 마치고 나오는 학교 앞.
학부모들은 교문 앞에서 삼삼오오 모여 아이들이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 인터뷰 : 신수정 / 학부모
- "수업 올해 1년 많이 못 해서 서운해하지 말고 앞으로 중학교 가서 잘하면 된다 그런 말 해주고 싶어요."
처음 경험해 보는 비대면 졸업식.
졸업식 풍경은 달라졌지만 친구, 선생님과 이별을 아쉬워하고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모습은 같았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화이팅~!>
kbc 이형길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