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일 포근한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등산 자락에선 야생화들이 하나둘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을 알리고 있는데요.
도심에는 예년보다 빨리 벚꽃이 만개했는데, 이를 시샘하듯 주말에 비소식이 있습니다.
신민지 기자입니다.
【 기자 】
봄을 알리는 '춘란'이란 이름으로 잘 알려진 야생 난초 보춘화.
뾰족한 잎사귀 사이로 연둣빛 꽃대가 수줍게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고운 분홍빛의 진달래는 봄기운이 완연한 무등산 등성이를 곱게 물들였습니다.
▶ 스탠딩 : 신민지
- "봄 하면 떠올리는 대표적인 봄꽃 진달랩니다. 따스한 봄기운을 반기기라도 하듯 연분홍 고운 자태를 한층 뽐내고 있습니다."
노란 꽃뭉치 사이로 새순이 우뚝 솟았습니다.
무등산의 대표 식물인 깃대종 털조장나뭅니다.
비슷한 생김새의 생강나무도 꽃을 활짝 피우고 등산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무등산에 단 한 그루만 서식 중인 히어리 나무도 가지마다 노란 꽃송이들을 달고 봄나들이객들을 반깁니다.
▶ 인터뷰 : 김다빈 /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 자원보전과
- "무등산에는 약 70여 종의 야생화가 개화된 상태고요. 4월 정도에도 70여 종이 (개화한 채로) 유지가 될 상태입니다."
낮 기온 20도 안팎의 완연한 봄 날씨 속에 무등산을 비롯한 광주ㆍ전남 곳곳에 꽃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도심 곳곳에서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 벚꽃이 절정을 이루며 도심을 하얗게 수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말 광주·전남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예보돼 아쉽게도 벚꽃이 많이 질 것으로 보입니다.
kbc 신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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