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날이 따뜻해지면서 광주·전남 지역 야산 곳곳에서 야생동물 포획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불법적인 방식으로 멧돼지 포획이 이뤄지면서 죽은 채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멧돼지 사체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옮기는 대표적인 매개체로 지목되고 있어서 우려가 큽니다.
신민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광주 동구의 한 야산입니다.
가파른 산길을 헤치고 올라가자 올무에 걸려 죽은 채로 방치된 멧돼지가 보입니다.
부패가 시작된 사체는 벌레가 들끓고 악취가 진동합니다.
▶ 스탠딩 : 신민지
- "멧돼지가 올무에 걸려 죽은 곳에서 5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이렇게 굵은 쇠줄로 만들어진 올무가 추가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최근 야생동물 불법 포획 사례가 꾸준히 발견되면서 영산강유역환경청과 야생생물관리협회가 함께 단속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태선 / 영산강유역환경청 밀렵단속위원
- "한 시간 정도 제거 활동을 했는데요. 23점 정도 올무가 발견됐고, 새 (잡는) 그물도 발견했습니다."
설치 위치를 확인하기도 어렵고, 움직일수록 더욱 세게 죄어드는 올무는 야생동물에게 가장 치명적인 도굽니다.
올무에 걸려든 야생동물은 짧게는 수일에서 길게는 수십일까지 방치되는 경우도 있는데 날이 풀리면서 부패 진행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부패한 야생 멧돼지 사체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매개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범기 / 야생생물관리협회 사무국장
- "만에 하나 어떤 질병에 걸린 돼지가 잡혔을 때..광주ㆍ전남에 있는 양돈을 하시는 분들한테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고요. 그 한 분(밀렵꾼) 때문에 저희 방역체계가 완전히 무너질 수 있는 겁니다."
따뜻한 날씨와 함께 불법적인 야생동물 포획이 늘면서 바이러스성 동물 전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신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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