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달리던 택시 안에서 술에 취한 승객이 택시운전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승객은 운전 중이던 택시운전사의 얼굴과 팔 등을 마구잡이로 때렸는데, 폭행은 10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신민지 기자입니다.
【 기자 】
뒷좌석에 앉은 승객이 운전 중인 택시운전사에게 신체적인 접촉을 시도합니다.
깜짝 놀란 기사가 실내등을 켜고 말려보지만 승객은 멈추지 않습니다.
▶ 싱크 : 이름 없음
- "이거 놓으세요! 지금 이거 다 녹화되고 녹음돼. 왜 그러세요!"
잠시 뒤 또 다시 시작된 괴롭힘.
택시기사가 손을 뿌리치자 흥분한 승객은 운전석 가림막을 부수고 집어던지더니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합니다.
지난 23일 새벽, 광주시 빛고을대로를 달리던 택시 안에서 술에 취한 50대 승객이 운전기사를 폭행했습니다.
▶ 스탠딩 : 신민지
- "택시 운행이 시작된 북구 양산동에서 자동차전용도로를 지나 이곳 시청 인근까지 오는 15분 내내 폭행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운전사는 한 손으로 주먹을 막으며 운전과 경찰 신고까지 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고창석 / 피해 택시기사
- "조금만 정신을 놓았다고 하면 사망사고까지 이어지고 제3의 피해자까지 많이 나왔을 것인데. 그곳에서 다행히 (폭행을) 막는 것만으로도 다행이고, 나 혼자만 피해본 것으로도 감수해야 되겠다."
고 씨는 눈 부위와 팔에 부상을 입고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승객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폭행과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kbc 신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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