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문재인 정부들어 기대를 모았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수장 선임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1순위 후보자에 대해 5월 단체 등이 반대하고 나서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적격자 없음'을 이유로 공모 자체를 백지화했습니다.
첫소식 이형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당장 5차 공모는 지난해 9월 시작됐습니다.
새정부 출범 뒤 첫 전당장 공모로 지원자만 26명이 몰리며, 초대 전당장 선임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았습니다.
첫 단계인 인사혁신처 서류면접심사 결과 1순위 후보자로 황지우 전 교수가 선정됐고 2*3순위 후보자와 함께 문체부로 넘어왔습니다.
황 전 교수는 옛 전남도청 전시 연구용역 담당자로 지역 내에서는 도청 훼손에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결국 지역 반발이라는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문체부는 5차 공모 자체를 무효화 했습니다.
▶ 싱크 :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 "1순위에 대해서 광주 시민사회 쪽에서 저렇게 반대하니까 장관으로서는 고민할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적격자 없음으로 가는 거죠"
6차 공모는 아직 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말 문화전당 개관과 함께 2년 넘게 진행된 전당장 직무대행 체제는 당분간 계속될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 싱크 :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 "이제 어떻게 할건지 저희가 대책을 지금 마련하고 있어요 저희도 참 답답합니다."
대선 당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정상화하겠다고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
첫 단추인 전당장 선임에 실패하면서 문화전당 정상화의 길이 여전히 멀어 보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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