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후]'복마전' 광주 미술협회..어떻게?

작성 : 2018-01-05 18:14:23

【 앵커멘트 】
광주 미술협회가 광주시의 각종 미술행사를 위탁 운영하면서 정부 보조금과 기업 후원금을 쌈짓돈처럼 제멋대로 사용했다는 고발 보도,
기억하시죠?

보도 뒤 경찰은 광주 미협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고, 각종 정황과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다시 취재했습니다.


【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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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을 어기고 수의 계약과 꼼수 입찰을 통해, 특정업체에 일감을 몰아줬습니다.

한국화 대전과 미술 대전 등 광주시의 보조금을 받아 운영 중인 행사들도, 예산 운용이 엉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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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가 나간 뒤, 광주 동부경찰서는 계좌 압수 수색 등 한국미술협회 광주지회에 대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수사 결과 광주 미협 지회장 나 모 씨 등 4명은
정부 보조금 등 모두 1억 5백3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기간제근로자의 인건비와 알바비 2천 4백 여만원을 빼돌린 사실까지 적발됐습니다.

▶ 싱크 : 광주 동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 "미협 사무실을 압수수색해서 수입 지출 관련 정산 서류를 대조작업을 (하는) 과정에 안 맞는 부분들, 임의 사용된 부분들을 저희들이 확인했습니다."

광주시도 광주 미협이 부당 사용한 2천6백만원이 넘는 보조금을 전액 회수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했습니다.

광주 미협에 위탁 운영했던 각종 미술행사를 공모 절차를 통해 투명하게 선정하고, 보조금 관리*감독 강화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류영춘 / 광주시 문화예술진흥과 과장
- "(앞으로) 보조금 정산시에 전문 회계사를 통한 회계 검사서를 제출하게 하는 등 보조사업자가 경각심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12월, 새롭게 선출된 광주 미협 지회장은 그동안 폐쇄적으로 운영해온 협회 운영을
투명하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곽수봉 / 신임 한국미술협회 광주지회 지회장
- "기존 불신적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정기적인 이사회, 총회 등으로 전문인력의 협조를 받아 공평성과 투명성을 실현하겠습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비리와 횡령으로 몸살을 치른 광주 미협과 이를 눈감아 준 광주시가 시스템 개선을 약속하면서, 지역 미술계의 잘못된 관행이 사라질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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