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관 없는 '문화수도 광주'..왜?

작성 : 2018-05-10 11:00:30

【 앵커멘트 】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문학관 없는 도시가 문화수도 광주라는 사실 아십니까?.

문학관 건립 시도가 번번이 무산되고 있는데요. 그 이유가 뭔 지,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용아 박용철, 다형 김현승 등
수많은 문학인들을 배출한 문화도시 광주.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문학관이 없습니다.

문학단체간 파벌 싸움과 부지 매입을 둘러싼 비리 의혹 등으로 광주 문학관 건립 시도가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광주시는 올해, 용역조사를 실시하는 등 문학관 건립을 다시 추진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문학단체간 갈등이 다시 재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광주 문인협회는 가장 많은 문학인들이 소속된 단체로, 대표성을 주장하며 광주 문학관 건립 추진을 지난해부터 주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원식 / 한국 문인협회 광주지회장
- "광주 문협과 작가회의가 (전체의) 80~90%가 됩니다. 거긴 10%도 안 되요. 큰 (단체)란 말이에요 우리가 그래서 중심이 되어야 하고.."

반면 한국지역문학인협회는 지난 10년간 헌신했던 자신들의 문학관 설립 노력을 인정해 달라며 광주시에 주도권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황하택 / 한국지역문학인협회장
- "10년 한 사람들하고 상의하면서 하는 게 옳겠습니까 그걸 무시하고 우리가 주인공이라 해서 새로운 (문학관 건립 조직)를 또 만들어서 나요 하고 나가는 것이 맞겠습니까 이건 잘못된.."

두 단체간 싸움에 광주시는 문학관추진위원회조차 공식 출범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 싱크 : 광주시 관계자
- "그런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 서로 노력하고 공개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봅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문학단체간 갈등으로 광주는 문학관 없는 유일한 광역자치단체로 머물고 있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