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마늘 가격 안정을 위해 3만 7천 톤의 물량을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생산 증가 예상량 6만 톤에 한참 못미치는 가운데, 반복되는 가격 파동을 막기 위해서 보다 근본적인 수급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서울방송본부 신민지 기잡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올해 산지 출하기를 맞아 가격하락이 우려되는 마늘 3만 7천 톤을 우선 수매ㆍ비축해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마늘 예상 생산량은 약 37만 톤으로 평년 생산량보다 6만톤 가량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싱크 : 이개호/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과잉이 예상되는 잔여 물량을 최대한 시장에서 격리해서 산지 거래를 활성화시키고 적정 가격이 형성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겠습니다."
정부가 판로가 불확실한 비계약재배 물량에 대해서도 추가 수매를 실시할 계획이지만, 전체 농가를 지원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 인터뷰 : 박완수 / 무안군 현경면
- "인건비도 못 건지고 생산비도 안 되어 있어서 땅을 치고 통곡할 마음입니다..농산물도 농민이 소득을 내서 생활할 수 있도록 농산물소득원가제 도입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매번 농산물 과잉생산 때마다 수매와 비축으로만 대응하는 정부 대책의 실효성에도 강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먼저 시장격리를 시작한 양파도 여전히 평년 보다 40% 떨어진 가격 수준에 머물고 있는 등 좀처럼 가격 반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삼석 / 국회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
- "실제 3회에 걸친 대책발표 이후에 시장의 가격은 결코 상승세를 지속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현재 농민들의 주장입니다. 이(마늘) 또한 시장에서 가격 지지가 이뤄질 것인지에 대해서 적지 않은 의문이 있습니다."
반복되는 산지폐기와 마늘가격 폭락을 막기 위해서는 단순한 시장 격리 조치 보다 근본적인 수급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서울방송본부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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