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가폭력 피해자들을 치유하기 위한 트라우마센터 건립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지난 4월 사업이 결정되고도 예산 등 지원 근거가 없어 어려움을 겪어 온 광주 국가트라우마센터 건립에 탄력이 기대됩니다.
서울방송본부 신민지 기잡니다.
【 기자 】
80년 5월 당시 계엄군의 폭력행위는 광주·전남뿐아니라 전국적으로 수많은 피해자들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국가의 외면과 사회적 낙인 탓에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정신적인 고통은 오랜 기간 방치돼 왔습니다.
▶ 인터뷰 : 김후식 /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
- "두들겨 맞았던 자리. 그 자리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치료 과정에서 거기를 갈 수 있게 되고..(그 전에는) 못 가는 거예요. 그 자리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현대사의 굴곡 속에서 국가폭력의 피해자는 130만 명 규모로 추정됩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광주 트라우마센터가 이들의 회복을 지원해왔지만, 국가의 지원을 받지 못해 역할이 제한적이었습니다.
▶ 인터뷰 : 명지원 / 광주 트라우마 센터장
- "광주광역시가 지금 국가폭력 생존자 치유를 유일하게 하고 있는 거거든요. 저희가 법적인 근거도 없고 어떤 지원이 광주시로 한정돼 있는 거죠."
생존한 피해자 대부분이 고령으로 더 늦기전에 전수조사와 함께 트라우마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국가 차원의 트라우마 치유센터 건립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천정배 / 국회의원
- "국가가 보호해야 할 국민에 대해서 폭력을 행사했다면 그 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것은 가장 기초적인 당연한 국가의 의무입니다."
국가 차원의 트라우마 치유센터 건립으로 5.18을 포함한 국가폭력 피해자들을 보듬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서울방송본부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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