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 밀린 쇄신안...민주당 '중진·86용퇴론' 힘받을까

작성 : 2023-12-17 08:15:23
사진:연합뉴스
내년 총선을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 쇄신 바람에 더불어민주당이 고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김기현 대표의 사퇴 등으로 민주당 내에서도 인적 쇄신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공천관리위원회가 출범하는 내년 1월부터 인적 쇄신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최근 "민주당 혁신의 시간은 빠르면 1월 중순에서 2월 초순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민주당의 시간표대로 움직이겠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공정성과 투명성을 앞세운 '시스템 공천'을 적용하면 공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인적 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이 제도만으로 인적 쇄신이 어렵다는 현실적 고민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3선 이상 중진과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의원들을 향한 용퇴론은 다시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은 6선 박병석 의원과 '86' 대표주자 중 한 명인 4선 우상호 의원을 제외한 4명이 모두 초선 의원들 (강민정·오영환·이탄희·홍성국) 입니다.

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등 이른바 '올드보이'들이 총선 출마도 어떻게 정리될 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이 넉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당헌·당규를 고쳐 공천 시스템을 손보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지도부가 '불출마 권고' 방식으로 이들의 용퇴를 압박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민주당의 인적 쇄신에 대안 안팎의 요구가 비등해지는 만큼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갈등도 노정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민주당#인적쇄신#용퇴#중진#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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