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살해한 뒤 저수지에 사체를 유기한
비정한 아내가 사건 발생 6년만에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억대의 보험금을 노리고 내연남과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 2006년 8월 무안군 청계면의
한 저수지에서 57살 이모씨가 차량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차량을 인양해 이씨의 부검을
의뢰한 결과 사인은 약물 중독으로 재혼한
부인 김씨가 용의자로 지목됐습니다.
숨진 이씨 명의로 10여개가 넘는
보험이 가입돼 있고 사건 당일 내연남
정씨와 통화한 것이 경찰의 수사망에
걸렸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더이상의 단서를 찾지
못하고 김씨가 강압 수사를 주장하면서
사건은 묻혀지는듯 했습니다
6년 뒤 이 의문의 사건은 결국 경찰의
재수사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사체로 발견되기 2년전 이씨가 당한
교통사고가 결정적 단서였습니다.
내연남 정씨가 도박판에서 알고 지내던
문씨를 끌어 들여 지난 2004년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이씨에게 교통사고를 내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것입니다.
인터뷰-김상수/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이 사고로 1억원이 넘는 보험금을 챙긴
김씨는 2년 뒤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과거 자신이 운영했던 식당 인근 저수지를 범행 장소로 골랐습니다.
스탠드업-이동근
"6년전 남편 이모씨의 사체가 발견된
저수집니다. 경찰은 남편에게 과다하게
수면제를 먹여 사망케한 뒤 차량을 이곳
저수지에 빠뜨려 교통사고로 위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씨는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내연남 정씨와 교통사고를 낸 문씨는
범행을 모두 자백했습니다.
싱크-내연남 정모씨
"사람 한명 죽이면 1억을 줄테니까 죽일 수 있냐고 해서, 어떻게 제가 거기에 끌려 다녔는지 가슴치며 후회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이씨의 타살 의혹으로 보험금을
수령받지 못하자 보험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미흡한 초동 수사로 자칫 영구 미제가
될뻔했던 아내의 비정한 살인은 6년만에
결국 베일을 벗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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