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순천만국가정원과 습지를 오가는 무인궤도열차 '스카이큐브'가 운행 중단 위기에 처했습니다.
운영사는 순천시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협약을 해지하고, 천 3백억 원이 넘는 비용까지 요구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갈등의 쟁점이 무엇인지 이상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670억 원이 투입된 무인궤도열차 '스카이큐브'입니다.
순천만국가정원과 습지를 오가는 노선으로 2014년 운행을 시작했지만 예상보다 적은 이용객에 200억 원이 넘는 적자가 쌓였습니다.
30년간 운행한 뒤 순천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한 운영사는 결국 협약 해지를 순천시에 통보했습니다.
스카이큐브 이용요금을 습지 입장료에 통합하고, 적자도 지원해주겠다던 약속을 순천시가 지키지 않았다며 천 3백억 원이 넘는 비용을 청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록 / 에코트랜스 대표
- "PRT 입장권을 순천만습지 입장권에 통합 발권을 하고 투자이용분담금을 순천시에서 지급한단 조건이 있었습니다. 그 부분을 이행해주지 않고 있어서 지속적으로 적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순천시는 협약서에 입장료 통합 발권 등의 약속이 있지만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어 지키기 어렵단 입장입니다.
또 적자 지원 등의 내용을 수정하자는데 운영사도 동의했다며 비용을 지급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 싱크 : 순천시 관계자
- "적자 보전을 해주는 것은 독소조항이니까 안된다..그럼 없던 걸로 하자..(당시) 에코트랜스 사장하고 시장하고 협약을 다 했거든요. 그래놓고 돈을 달라 하니까 사람 환장할 노릇 아닙니까."
운영사는 순천시에 협약 해지 책임이 있다며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투자유치 때부터 논란과 갈등이 끊이질 않았던 스카이큐브 사태가 이번엔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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