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온갖 고생을 한 동생이 하늘나라에서는 하고 싶었던 공부도 실컷 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면 좋겠습니다."
뇌사 판정을 받은 50대 남성이 6명에게 장기 기증을 하고 먼 길을 떠났습니다.
김 씨의 친형 김희성(59)씨는 "양봉 일로 전국을 떠돌며 혼자 외롭고 힘들게 살아 온 동생이 장기기증으로 선행을 베푼 만큼 하늘나라에서 하고 싶었던 공부도 실컷 하고 좋은 가족과 웃으며 지내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3일에는 이삿짐센터에서 일을 하던 중 추락해 병원 치료를 받던 신 모(65) 씨가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신 씨의 간장과 신장 2개, 각막 2개는 투병 중인 5명의 환자들에게 이식됐습니다.
신씨의 아들은 "아버지가 다니던 성당에서 교우분들과 장기기증 희망서를 쓰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뜻을 받아 기증했다"고 전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해 장기 이식 대기 환자가 3만 9,26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대기 환자는 지난 2017년 2만 7,701명, 2018년 3만 544명, 2019년 3만 2,990명, 2020년 3만 5,852명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진 : 김석희 씨, 전남대학교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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