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의성, 3시간 만에 주불 진화..밤새 잔불 정리

작성 : 2026-01-10 19:05:10 수정 : 2026-01-10 19:35:35
▲산불 속 사투하는 소방관 [연합뉴스]
지난해 봄 대형 화마의 상처가 채 가시기도 전에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다행히 '하늘의 도움'과 당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발생 3시간 만에 주불 진화가 완료됐습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 15분쯤 경북 의성군 의성읍 비봉리의 한 야산 정상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습니다.

발화 초기, 불길이 초속 5m 이상의 강풍을 타고 인접한 안동 방면으로 급격히 확산하자 소방 및 산림 당국은 비상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와 전문 진화 인력을 총동원했습니다.

특히 이번 산불은 해발 150m 높이의 산 정상부에서 시작되어 지상 인력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오후 5시경부터 현장에 강한 눈발이 날리면서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현장 대원들에 따르면 매서운 강풍이 불씨를 옮기던 중 갑자기 쏟아진 눈이 산림 내 습도를 급격히 높였고, 이것이 화선을 제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오후 6시경 진화 헬기가 철수하는 시점에 맞춰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며 "야간에는 전문 진화대를 투입해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불은 잡혔으나 기상 상황은 여전히 긴박한 상황입니다.

산불 현장의 기온은 밤사이 영하 12도까지 급강하할 것으로 예보되어 진화 인력의 저체온증과 장비 결빙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열화상 드론을 활용해 숨은 불씨를 확인하고, 정확한 발화 원인과 피해 면적 조사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경북 북부 내륙 전역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당국은 성묘객이나 등산객의 화기 사용에 각별한 주의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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