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시아문화전당이 최근 진행한 해외예술답사가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1인당 5백만 원을 내고 프로그램에 참가한
탐방객들은 부실한 준비와 시간 때우기식 답사였다며 전당 측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광주시에 피해구제를 신청했습니다.
보도에 임소영 기잡니다.
【 기자 】
광주의 모 작가는 지난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유럽 예술기행 프로그램에 다녀왔습니다.
유명 미술사 교수와 함께 8박 10일간 유럽의 주요 미술관을 돌며 강의를 들을 수 있어 기대가 컸지만 남은 건 실망뿐입니다.
▶ 인터뷰 : 전당 해외탐방 참가작가
- "이 여행프로그램 어떻게 보면 아무 것도 아닌데 이것도 세상에 이런 식인데 그리고 책임 회피하고"
1인당 5백만 원 가까운 경비를 내고도 국내교통비를 추가로 부담했고 일부 숙소가 예고 없이 바뀌거나 식사도 부실했습니다.
하지만 전당 측은 예상보다 훨씬 적은 10명 남짓으로 행사를 강행한 뒤 인원이 적어 여행사가 손해를 봤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전당과 여행사 측의 부실한 준비에 강의를 위해 동행한 교수조차도 수 차례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 싱크 : 이태호 명지대교수
- "처음부터 무심했단 생각이 들었어요. .세상에 12시 반에 기차를 타서 (미술관이 닫는)6시에 도착하는 일정을 잡아놨어요 저렴하게 한 건지.."
광주 미술단체는 전당 측에 공식 해명을 요구하고 광주시청에 피해구제를 신청했습니다.
전당 측은 뒤늦게 일부 문제점을 인정하고 여행사와 경비 일부를 보상해주는 안을 놓고 조율 중입니다.
▶ 싱크 : 오세형 문화전당 교육사업팀장
- "저희가 좀더 신중하게 실수가 나지 않게 처리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서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아시아 문화의 중심을 외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소규모 예술탐방프로그램 하나까지도 부실 논란을 일으키면서 지역 예술계에 실망만 안기고 있습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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