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시청 축구팀 'FC 목포'로 재창단.. 기대ㆍ우려 교차

작성 : 2021-02-20 19:09:20

【 앵커멘트 】
지난 2017년 FA컵 4강 신화를 이뤄낸 목포 시청 축구팀이 독립법인을 설립해 'FC 목포'로 재창단에 나섭니다.
 
한국 프로축구 연맹의 리그 참가 방침에 따른 것인데, 열악한 재정과 선수 수급이 과젭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2009년 창단한 목포 시청 축구팀은 실업팀이 겨루는 내셔널리그에 참가해 왔습니다.

실업팀 중에서도 선수단 규모와 운영이 열악해 중위권을 맴돌았지만 최근 몇 년 새 다크호스로 급부상했습니다.

2017년 프로와 실업팀이 겨루는 FA컵에서 프로팀을 잇따라 제치고 4강에 진출했고, 지난해 처음 참가한 K3리그에서도 16개 팀 가운데 5위에 올랐습니다.

대한 축구 협회는 K리그 1부터 6,7부 리그까지 계열화를 목표로 내셔널리그를 폐지하고 지난해 K3 리그를 출범했습니다.

축구팀의 독립법인 운영이 조건으로, 목포시도 팀명을 FC 목포로 바꾸고 재단법인을 설립해 목포축구센터가 위탁 운영을 맡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법인 설립과 K3리그 참여는 프로팀 운영을 의미하는 것으로 팀 간 이적과 트레이드, 임대 등이 가능해집니다.

▶ 인터뷰 : 정현호 / FC 목포 감독
- "시민들한테 밀착해서 지역 출신 선수를 육성하고 지역에 대표 프랜차이즈 선수도 만들어서 1부나 2부로 진출시키고 나아가서는 손흥민, 기성용 같은 선수들을 목포에서 발굴해 내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FC 목포의 한 해 운영비는 24억, 경영난에 허덕이는 광주 FC의 3분 1 수준에 불과합니다.

목포시의 지원금 외에는 마땅한 수입원이 없어 사정이 어려워지면 선수 이적을 통해 급한 불을 꺼야 할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윤재공 / 목포축구센터장
- "구단에 재정이 곧 팀 성적으로 거듭나기 때문에 재정 확보하는데 상당히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그런 부분에서 마케팅 전략을 많이 세우겠습니다."

프로 리그 진출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FC 목포.

지역 축구 열기를 높일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열악한 재정과 경기력 저하에 대한 우려도 교차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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