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해상 어선 침몰로 4명 사망..실종자 수색 속도

작성 : 2025-02-09 20:52:11

【 앵커멘트 】
오늘(9일) 새벽 여수 하백도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대형 어선이 침몰하면서 10명이 실종되거나 숨졌습니다.

해경은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선체와 인근 해역을 중심으로 수색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조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바다 한가운데에 주황색 뗏목이 위태롭게 떠 있습니다.

뗏목을 끌어당긴 뒤 사람들을 차례로 구조합니다.

▶ 싱크 : .
- "조심조심. 올라와, 올라와. 들어가, 들어가. 1명 구조."

강한 바람에 몸을 가누기조차 어렵습니다.

▶ 싱크 : .
- "하나, 둘, 셋..어어."

거센 파도에 배 안으로 바닷물이 들이닥치지만 육지에 닿을 때까지 심폐소생술이 계속됩니다.

오늘(9일) 새벽 1시 41분쯤 여수 하백도 동쪽 약 17km 해상에서 139톤급 대형 어선이 침몰했습니다.

곧바로 수색에 나선 해경은 사고발생 2시간 만에 인근 해역에서 한국인 선원 3명과 외국인 선원 4명을 발견해 구조했습니다.

하지만 선장을 포함한 60대 한국인 선원 3명이 숨졌고, 이후 선원 1명이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후 4시쯤 바다에 가라앉은 선체를 발견한 해경은 배 안에서 실종된 선원 1명을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조경원
- "구조된 선원들은 이곳 고흥 나로도항을 통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생존한 4명 중 일부는 저체온증을 호소하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바람과 파도에 배가 갑자기 전복됐다"는 생존 선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이용기 / 여수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 "최초 신고를 한 선단선에서 갑자기 AIS(선박자동식별시스템) 신호도 안 보이고 호출에도 응답이 없다는 신고 내용으로 추정컨대..확인을 더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해경은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는 한편, 구호 본부를 설치하고 실종자 가족과 유족 지원에도 나설 방침입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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