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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개헌 논의에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그분은 5년간 범죄 혐의를 피하고 싶은 것이고, 헌법을 지키려는 것이 아니라 자기 몸을 지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극장에서 제2연평해전을 소재로 한 연극을 관람한 뒤 기자들로부터 개헌론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87년 체제는 모두가 바뀌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 대표의 29번의 탄핵 시도, 대통령의 계엄 시도를 국민이 또 겪게 해선 안 된다"며 개헌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모두 그 필요성을 공감하는 지금이 이것을 해낼 때"라며 "이것을 해내려면 중요한 임무를 맡은 사람이 희생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대통령이 될 경우 '4년 중임제' 개헌을 추진하고 자신은 3년 뒤인 2028년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상·하원 양원제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 전 대표는 이 외의 추가적인 개헌 방향에 대해 "선관위에 대한 개헌도 필요하다"며 "독립성은 중시하되, 개헌으로 감사원의 감사 범위를 선관위까지 넓히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2월 16일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처음으로 공개 행보에 나선 한 전 대표는 "그동안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제가 부족한 점이 참 많다"며 "그런데 좋은 정치, 좋은 나라를 만들고 싶은 마음은 진심"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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