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언론 "오늘의 우크라이나 내일의 대만" 불안감

작성 : 2025-03-02 14:24:56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충돌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정상회담이 설전 끝에 파국으로 끝남에 따라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시달리는 대만이 긴장하고 있다고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2일 보도했습니다.

대만언론은 전문가를 인용해 대만에서 '오늘의 우크라이나가 내일의 대만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높아진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익명의 한 전문가는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정상 회담을 지켜본 중국이 향후 대만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입장을 파악하기 위해 테스트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중국이 대만해협 주변에서의 군사훈련 등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마지노선'을 시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황쿠이보 대만정치대 외교학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라이칭더 대만 정부에 중국과 협상에 나서라고 압박하고 본인 스스로는 양안 협상에서 믿을 수 있는 제3의 증인이 될 수 있다고 여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천원자 대만카이난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현실주의' 입장은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약속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뚜렷하게 보여준다"며 대만 스스로 자주국방 및 유럽·일본 등과의 전략적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장징 대만 중화전략학회 연구원은 최근 한 인터넷 프로그램에서 양안이 충돌하면 미국이 반드시 도와주러 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다만 미군의 목적은 대만 내 미국 국민 보호이며 중국이 세계적 반도체 회사 TSMC의 공장을 확보하기 전에 이를 폭파하는 데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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