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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여론조사기관 '레이팅'이 지난달 20∼21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지율은 65%로 집계됐습니다.
개전 초 90%가 넘는 수준이었다가 전쟁 장기화로 완만한 하락세를 그리던 지지율이 한달 전 대비 8%p나 뛰어오른 겁니다.
해당 조사가 이뤄진 시점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의 광물 자원 지분 50% 요구를 거부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라며 맹비난한 직후입니다.
여기에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종전구상을 받아들이지 않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거칠게 면박을 주는 장면이 전파를 타면서 오히려 지지율 상승 효과를 불러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엑스(X·엣 트위터)에 "(군은) 최고통수권자와 함께 한다"는 글을 올렸고, 페트로 포로셴코 전 대통령도 "사람들은 내가 젤렌스키를 비판하길 기다리지만 그렇게 하지 않겠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지금 필요로 하는 건 '단결'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차기 대선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전망되고 있는 발레리 잘루즈니 전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도 "이 전쟁은 우리의 회복력과 용기를 시험하는데 더해 우리의 진정한 친구가 누구인지도 보여줬다"고 했습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와 JD 밴스 미 부통령의 역설은 그들이 젤렌스키를 더욱 쥐어짤수록 더 많은 우크라이나인이 자신들의 대통령 곁으로 결집한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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