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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50㎝에 육박하는 폭설이 쏟아진 가운데 강원 곳곳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대설로 인한 교통사고나 낙상사고 현장 등에 30차례 구급 출동해 환자 25명을 이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방 당국은 차량 고립 등 구조 요청 신고 9건을 접수해 8명을 구조했고, 나무가 주택가나 도로 위로 쓰러졌다는 생활안전 신고도 10차례 접수해 조치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설악산, 치악산, 태백산 등 도내 국립공원 탐방을 전면 통제했습니다.
오대산도 월정사∼상원사, 상원사∼중대, 상원사 적멸보궁을 제외한 탐방로를 통제 중입니다. 강릉 안반데기길과 고성 거진뒷장해안도로·대진리∼마달리 구간 등 산간 또는 해안 도로도 통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원주공항에서는 제주로 향하는 항공편 1편이 결항했고, 정선에서는 시내버스가 단축 운행하거나 결행했습니다.
폭설로 인해 초·중·고교의 학사일정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태백지역 초·중학교 5곳은 내일(4일) 휴업하고 개학일을 5일로 조정했으며, 태백·삼척지역 10개 학교는 등교 시간을 1∼2시간가량씩 늦췄습니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1단계를 가동하며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4일 대부분의 학교에서 개학식과 입학식이 열리는 점을 고려해 교통혼잡이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설·제빙작업을 철저히 해달라고 각 시군에 당부했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쌓인 눈의 양은 향로봉 50㎝, 미시령 44.1㎝, 진부령 35㎝, 구룡령 31.3㎝, 속초 설악동 30.1㎝, 대관령 25㎝ 등입니다.
4일 새벽부터 또다시 동해안과 산지에 눈이 내리겠고, 대설특보는 오전에는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겠습니다.
5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동해안·산지는 10∼30㎝로, 산지에는 40㎝ 이상 쌓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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