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홈런' 신고한 KIA 위즈덤 "손맛 느낄 수 있어 좋았다..경기 즐길 것"

작성 : 2025-03-15 12:54:03 수정 : 2025-03-15 13:32:15
▲KBC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KIA 타이거즈 패트릭 위즈덤

"손맛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이제 남은 시범경기 동안 정말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 시즌 KBO 데뷔전이 예정된 외인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KIA 타이거즈 패트릭 위즈덤이 첫 홈런포를 쏘아 올린 소감을 밝혔습니다.

위즈덤은 1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KBC 취재진과 만나 첫 홈런 소감을 묻자 이같이 답했습니다.

부담이 있었는지 여부를 묻자, "사실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면서 "그 부담을 누르려고 했는데, 그래도 잘 해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전날 위즈덤은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포를 신고했습니다.

이날 4번 타자로 나선 위즈덤은 1회초 두산 선발 최승용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습니다.

홈런 타구 속도는 179.8km, 발사각 24.7도, 비거리는 116.7m나 됐습니다.

위즈덤은 "노린 공은 아니었고,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치려고 한 게 제대로 잘 맞은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첫 홈런포 신고 이후 덕아웃으로 들어섰을 때 이른바 '사일런트 세레머니(Silent ceremony)'로 응대하는 팀 동료들을 보고는 "예상은 했지만, 너무 오랫동안 침묵해서 '정말 무시하려는 건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웃어보였습니다.

이범호 감독이 전날 홈런에 대해 "강렬했다"라는 소감을 전한 데 대해선,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홈런쳤을 때 중계화면에 (심재학)단장의 리액션이 나왔는데, 정말 재미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ABS존에는 "여전히 적응 중"이라며 "볼이라고 생각했는데 스트라이크로 들어오니까 놀라기도 했다. 이제 그런 부분에 있어선 멘탈적으로 제가 생각했던 존은 버리고 ABS존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KIA 이적 이후 이날 첫 홈경기를 치르는 위즈덤은 큰 기대감도 내비쳤습니다.

위즈덤은 "진짜 원정을 너무 오랫동안 한 것 같다"며 "긴장도 되지만 너무 기대된다. 당연히 많은 팬분들이 와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이 순간을 너무 기다려왔기 때문에 정말 잘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규시즌 개막까지 꼬박 일주일을 남겨둔 이날, 위즈덤은 "경기장에 나가는 순간을 즐기기 위해, 재미있게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때론 감정 조절이 안 될 때도 있겠지만 좋은 동료들이 있기 때문에 정말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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