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극' 광주FC, 시·도민 구단 최초 ACLE 8강 진출

작성 : 2025-03-13 21:14:13
【 앵커멘트 】
광주FC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진출한 국제무대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써내며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시·도민 구단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진출을 이뤄낸 데 이어, K리그1 우승 상금보다 많은 6억 원의 상금도 확보했습니다.

정의진 기자입니다.

【 앵커멘트 】
경기 종료까지 2분 밖에 남지 않은 상황.

8강 진출을 결정짓는 아사니의 골이 터집니다.

결과는 3대 0.

1차전에서 두 점차로 진 광주에 필요했던 매직넘버 3점이 전광판에 새겨집니다.

사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광주의 8강 진출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상대팀인 일본 비셀 고베와의 앞선 두 차례 경기에서 단 1점의 득점 없이 두 점차로 잇따라 패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광주는 '이정효 매직'을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진출한 국제무대에서 K리그1 구단 중 유일하게 16강의 문턱을 넘었고, 8강행이라는 기적까지 이뤘습니다.

▶ 인터뷰 : 이정효 / 광주FC 감독
- "KIA 타이거즈 김도영 선수가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그런 날 있잖아요' 오늘 뭘 해도 될 것 같은 날.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면서 정말 눈빛부터 자세부터 달랐고 믿음이 갔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아사니는 모든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습니다.

▶ 인터뷰 : 아사니 / 광주FC
- "이 경기를 통해 광주의 퀄리티를 충분히 증명했다고 생각합니다. 자력으로 8강에 진출했고 매순간 매경기마다 광주가 역사를 쓰고 있는데, 그 일원으로서 매우 기쁩니다."

역대 시·도민 구단 중 최초로 ACL무대 8강에 오르며 K리그1 우승 상금 5억 원 보다 많은 6억 원의 상금까지 확보한 광주.

8강에서도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효 / 광주FC 감독
- "뭘 준비해야 할지 저도 깨달은 한 주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리그를 치르는 데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될 만한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다음 달 25일부터 펼쳐지는 8강부터는 동·서아시아팀들이 서로 맞붙게 되며, 우승팀은 결승까지 단판으로 결정됩니다.

▶ 스탠딩 : 정의진
- "월드컵 4강의 신화를 이룬 이곳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켜낸 '기적'의 광주가 또 어떤 역사를 써내려갈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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