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패트릭 위즈덤의 시범경기 첫 홈런을 "강렬했다"는 한마디로 정리했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전했습니다.
위즈덤은 전날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포를 신고했습니다.
이날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위즈덤은 1회초 팀이 1점 앞선 1사 3루 상황에서 두산 선발 최승용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습니다.
홈런 타구 속도는 179.8km, 발사각 24.7도, 비거리 116.7m의 대형 홈런이었습니다.
이어 6회에도 149km/h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기록하며 또 하나의 장타를 추가했습니다.

이 감독은 한동안 타석에서 침묵했던 위즈덤에 대해 "그동안 (사실) 걱정했다"고 웃어보였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야구에 적응하는 단계가 충분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인 리그가 아니었던 곳에서 경험만 충분히 하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습니다.
마지막 남은 선발 한 자리의 주인공은 16일 선발 출장이 예정돼 있는 황동하의 피칭까지 보고 난 이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감독은 "오늘(15일) 도현이, 내일(16일) 동하"라면서 "최종 결정은 오늘하고 내일 (피칭)하는 걸 보고 결정내려야 하지 않을까"라고 밝혔습니다.
정규시즌 시작 전까지 궂은 비를 동반한 '꽃샘추위'가 예보된 만큼, 선수들 부상에도 각별히 신경쓸 예정이라고도 했습니다.
이 감독은 "땀 흘리고 기온 떨어지면 감기에 걸릴 수 있어서 날씨 변화를 보고 선수들 (라인업 등) 나가는 걸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며 "앞으로 사흘 정도 부상이 없도록 선수 관리를 잘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홈 개막전까지 꼬박 일주일을 남겨둔 가운데, 이 감독은 초반 10경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감독은 "초반에 이겨야 되는 게임은 확실하게 이겨야 한다. 초반 10경기는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불펜진 운용과 관련 "(전)상현이와 (이)준영이를 같이 묶고, (조)상우랑 (김)대유나 (곽)도규를 묶는 그림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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