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투수 김도현이 자신의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야수들의 실책 속에서도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이며 호투했습니다.
1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선 김도현은 4⅓이닝동안 3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비자책)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1회는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시작했습니다.
김지찬, 류지혁을 1루수 땅볼 아웃으로 돌려 세운 김도현은 구자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습니다.
이어진 2회와 3회에도 안정감있는 피칭이 이어졌습니다.
2회 삼성의 중심타선 강민호, 디아즈를 범타로 잡아낸 2사 상황에서 박병호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전병우를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3회에는 선두타자 이재현과 홍현빈을 각각 낫 아웃 삼진과 삼진아웃으로 돌려 세웠고 김지찬에게 2루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류지혁을 뜬공으로 잡아냈습니다.
4회에는 위기 탈출 능력이 빛났습니다.
내야 땅볼 타구를 2루수 서건창이 포구 실책하면서 구자욱이 1루 베이스를 밟았고 곧이어 강민호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 상황에 몰렸습니다.
곧이어 디아즈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 돌린 김도현은 박병호를 내야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냈고 전병우를 3구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습니다.
김도현은 4회까지만 던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5회에도 등판했습니다.
내야 타구를 유격수 박찬호가 포구 실책하며 1루 베이스를 내줬지만 홍현빈을 1루 땅볼 아웃으로 잡아낸 뒤 좌완 김대유와 교체됐습니다.
이날 김도현은 직구(16), 커브(15), 슬라이더(6), 체인지업(11) 등 48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146km/h이었습니다.
김도현은 황동하와 함께 KIA의 5선발 자리를 남겨두고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규시즌 5선발 투수 확정을 앞서 한 차례 유보했던 이범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브리핑에서 "최종 결정은 오늘 도현이, 내일 동하가 (피칭)하는 걸 보고 결정내려야 하지 않을까"라고 밝혔습니다.
16일 선발투수로 예고된 황동하의 피칭 결과에 따라 KIA의 5선발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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