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수입쌀 판매 증가, 농민 씁쓸

작성 : 2013-01-04 00:00:00
최근 수입쌀 판매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최악의 흉년으로 수확량이 줄면서 농민들은 큰 폭의 쌀값 상:승을 기대했지만 수입쌀 판매 증:가로 소득마저 감소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안승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2006년 처음 수입된 이후
한동안 창고 안에 쌓아두었던 수입쌀이
봇물처럼 시장에 풀리고 있습니다.

쌀값 안정 명분 때문입니다

(CG)첫해 2만톤을 겨우 넘는 수준의
수입쌀이 최근 2년 동안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해 14만톤이 넘게 팔렸습니다.

<인터뷰>김두현/수입쌀 도매상
"판매 루트는 소매도 하고요 식당, 공단(집단 급식소) 위주로 그렇게 많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태풍 등 기상재해로 최악의 흉년
농사를 지은 농민들은 수입쌀 판매증가가
씁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임채점/쌀 전업농민
"수확량이 떨어진 만큼 쌀값이 뒷받침 해줘야 내년에 또 농사를 짓고 그럴텐데..수확량이 떨어진 것에 비해서 어디서 보전받을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농민들의 원성에도 아랑곳없이
수입쌀 방출은 늘어날 전망입니다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경우 정부는 올해 수입쌀을 20만톤 이상 공급할 계획입니다.

수입쌀 판매가 늘어나면서
국산 둔갑 등 우려와 함께 수입쌀 소비가 고착화될 기미가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수입쌀 낙찰가격이
kg당 천7백원으로 국산 평균 쌀값보다
350원 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수요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국내 쌀 생산기반이 위축되고
식량주권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어 수입쌀 관리정책이 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c 안승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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