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인한 부실한 학사운영으로 등록금을 돌려달라는 대학생들의 요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데요.
급기야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남대생이 등록금 환불 소송에 나섰습니다.
신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남대학교에 재학 중인 조희원 학생.
코로나로 인한 원격수업으로 다른 대학의 강의 영상을 그대로 듣거나 강의 없이 과제만 하는 등, 한 달 가까이 부실한 강의를 받아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조희원 / 전남대학교 재학생
- "다른 수업이 있었던 시간에 시험을 본다고 생각을 못 했고 시험을 못 치르게 되었는데..1주일이 지난 후에야 대체 과제로 시험을 대신하겠다고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시험을 못 치를 수 있었다는 거에서 제가 굉장히 힘들게 시간을 보냈고요."
대학 측이 수업 운영에 대한 불만 등을 담당 교수에게 돌리는 등 무책임하게 대응하자, 지난 9일 정부를 상대로 등록금 환불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조 씨가 요구한 손실보상금은 1학기 등록금 205만 원의 약 70%에 해당하는 140만 원과, 기숙사 입주가 늦어지며 지불하게 된 숙박비 32만 원, 교통비 20만 원, 정신적 위자료 200만 원을 포함해 모두 392만 원입니다.
전국 대학 학생회 네트워크도 내일 26일 까지 전국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등록금 소송인단을 모집한 뒤, 각 대학교와 교육부를 상대로 집단소송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대학생들의 불만과 요구가 거세지면서, 대학과 교육부, 정치권에서도 등록금 환불을 놓고 논란이 거셉니다.
▶ 인터뷰 : 류호정 / 정의당 의원
- "코로나19로 거의 모든 대학이 온라인강의로 운영되었습니다. 등록금에 대한 지원, 고통 분담이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국가와 대학이 나서야 합니다. "
▶ 스탠딩 : 신민지
- "코로나19국면의 대학가에서 등록금 반환에 대한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kbc 신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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