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 확진자의 거짓말과 동선 은폐가 지역 사회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이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지만,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의 소재 파악마저 제대로 안되면서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 성림침례교회 대규모 감염 뒤에는 확진자의 동선 은폐가 있었습니다.
지난 24일 이 교회 교인 가운데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 284번 확진자는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다음 날인 16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주일 예배에 참석하고 19일 수요예배에도 참석했지만 방역당국에는 교회 예배 사실을 숨겼습니다.
방역당국은 제보를 받고 휴대폰 위치 추적을 거친 뒤에야 이 사실을 확인하고 부랴부랴 지난 25일 밤에야 교인들에 대한 검사에 나섰습니다.
▶ 싱크 : 박 향/광주광역시 복지건강국장
- "(GPS) 동선을 확인해가지고 284번에게 질문을 했을 때 그 사람이 그제서야 이야기를 했고"
지역 확산의 시작점인 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자 명단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 확보한 광주지역 참가자 222명 가운데 29명은 연락 두절 상탭니다.
경찰은 광화문 집회 참석자 소재 파악에 나서는 한편, 동선 허위 진술 등 방역법 위반에 대해서도 무관용 원칙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입니다.
▶ 싱크 : 김교태/광주지방경찰청장
- "감염의심자 소재 확인을 통해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광화문 집회 뒤 이미 10일 넘게 지난 상황.
방역당국을 흔드는 거짓말과 은폐로 지역 사회의 조용한 전파와 대량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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