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인기에 업자들 '매점매석'..경찰 수사 검토

작성 : 2020-11-06 19:27:15

【 앵커멘트 】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골프장들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면서 예약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노려 일부 업자들이 자동 프로그램 등을 동원해 예약 물량을 매점매석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남의 한 골프장의 인터넷 예약 사이트입니다.

매일, 3주 뒤 일정을 공개하며 예약을 받게 돼있지만 보시는 것처럼 한 건도 예약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열리자마자 모두 팔린 것은 물론, 아직 공개되지 않은 날짜도 선예약이 끝났기 때문입니다.

▶ 싱크 : 모 골프장 관계자
- "전체 마감이요. 11월 말까지 보셔야 되세요."

코로나 이후 국내 골프 수요가 크게 늘어나자 여행사 등 업자들이 예약 물량을 독점하면서 일반 골퍼들은 예약이 불가능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골프장 양도 전문 사이트마다 '할인'이나 '특가' 등의 이름을 단 업자들이 다량의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싱크 : 골프 양도업자
- "요즘에 일부 매니저들이 편법적으로 수수료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는데 저희는 회사 대 회사로 하는 거기 때문에 추가 수수료 없어요."

문제는 일부 업자들이 이른바 '매크로' 등 자동 구매 시스템을 도입해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매크로를 이용해 티켓 등을 다수 구매하는 것은 판매의 적정성과 공정성을 방해해 법적 처벌이 가능하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좀 더 내용 있으면 수사로 전환해서 정식적으로 사이트 매크로 프로그램 제작한 사람들이라든가, 그걸 활용해서 한 판매꾼들 추적 여부를 한 번 볼게요."

경찰은 지역 골프장 예약과 관련된 불법 교란 행위를 수사를 할지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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