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
이슈가 있는 곳에서 뉴스를 말한다 이기자의 현장 인터뷰입니다. 최근 택배 노동자의 근로시간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금 시간 새벽 6시 24분을 지나고 있는데요. 저희 취재진은 택배 노동자 한 분의 출근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만나서 오늘 하루 일상을 취재해 보겠습니다.
#1 출근길
(왜 일찍 나가세요?)
저희가 출근이 조금 늦으면 사람이 쳐다보고 있지 않은 상황이니까 그냥 이렇게 쌓여있어요 산같이 그냥 하나씩 떨쳐주는 것 받아서 싣고 지금은 이런 개념으로 일을 하고 있어요.
#2 차 안
제가 한 5년 정도 된 것 같은데 작은 레이 소형차 있잖아요 그걸로 알바로 하기 시작했어요
(아이들 사진이 5명이나 있어요.)
한 명은 조카고 4명은 저희 아이고.
제가 조금 빨리 가가지고요 34살이요. 올해 34살
#3 아침식사
(다음 점심 먹기가 애매하겠네요.) 안 먹어요 못 먹어요 다음 끼니는 7시 8시 저녁에 애들이랑 같이 먹으면서 그때 먹을 거예요
(지금 식사 시간이) 10분에서 15분 정도
#4 배송 차 안
(하루에 물량은 몇 개 정도 하세요?)
지금 찍힌 정도만 해도 340개 정도 300개 400개 정도는 해야 300이 넘어가요 한 달 수입이 이걸 쪼개버리면 200도 안되는 돈으로 저희가 차도 굴리고 뭣도 굴리고 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진짜 다 아프세요 저도 무릎이 안 좋기는 한데 수술을 해버리면 일을 못할 수도 있으니까 일단은 버텨보는 것 같아요
#5 배송 현장
고용형태요? 저희는 이제 개인 사업자죠
(물이 식사 대용이에요?)
그냥 허기 달래는 것, 아니면 껌 씹거나 화장실 같은 경우도 너무 오래 참아버리면 피까지 나올 정도로 방광염도 걸리고 했거든요 그 뒤로 최대한 보이면 가고
#6 퇴근길
보면은 이제 아이들과 단란한 시간을 많이 보내더라고요 지금 이 시간에 와서 저 밥 먹고 씻고 자는 것도 시간이 부족한 데 부러운 걸 꼽는다면 그런 것?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를 막기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의 1차 합의문이 지난 21일 발표됐습니다.
하지만 합의는 일주일도 안돼 깨졌고, 현장에서의 노동 강도도 그대롭니다.
얼마나 더 많은 택배 노동자의 고통이 더해져야 하는 걸까요?
이기자의 현장 인터뷰 지금까지 이형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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