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
지역의 현안을 심도 있게 살펴보는 뉴스 포커스 인 시작합니다. 오늘은 위기의 지방대학 실태를 살펴봅니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대학 정원보다 수험생 수가 적은 첫해입니다. 광주·전남지역 대학들도 이탈자를 고려할 때 경쟁률이 3:1은 나와야 정원을 충족할 수 있는데, 올해 정시에서는 지역 대학 대부분이 이 기준에 턱없이 못 미쳤습니다.
지방대학의 버팀목 중 하나였던 해외 유학생도 코로나19 여파로 크게 줄었습니다. 전남대의 경우 코로나19 전보다 신입생 수가 37% 줄었습니다. 조선대와 호남대도 지난 1년 새 해외 유학생 전체수가 20% 넘게 감소했습니다.
학령 인구가 크게 줄고, 해외 유학생 유치마저 타격을 입은 상황, 그렇다면 지방대학에 어떤 대안이 있을까요?
우선 대학이 천편일률적인 교육을 떠나 대학별 특성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런데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교육부 재정 지원의 근거가 되는 대학평가 항목은 수도권, 지방대를 불문하고 모두 같습니다. 자체적으로 특별한 교육을 펼치는 대학이 나올 수 없는 구조입니다.
또 다른 방법은 대학 구조조정, 그러니까 학생 수도 줄이고 교수, 교직원도 줄이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지방대학에서는 2000년대 후반부터 10년 넘게 정원 감축, 구조조정을 실시해 이제는 정말 여력이 없다는 볼멘소리가 나옵니다.
경쟁력이 없는 대학은 문을 닫으면 되는 거 아닌가라는 진단도 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대학 1곳이 문을 닫으면 대학 내 일자리 소멸뿐만 아니라 주변 상권에 주거지가 공동화되고 지역 전체가 붕괴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쉽게 결론낼 문제는 아닙니다.
지방대학의 위기, 지금까지는 일부 사립대학과 교육부만의 문제였습니다. 이제는 정부 전체와 지역 모두가 함께 지방대학 위기와 소멸 문제를 고민해야 할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뉴스 포커스 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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