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가 있는 곳에서 뉴스를 말한다 이기자가 간다 현장 인터뷰입니다.
최근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대학이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 지역에서 대학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지난 2012년 대학이 폐교됐던 강진군 성전면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프롤로그]
성화대(강진군 성전면)
1997년 3월 개교- 2012년 2월 폐교
- 최육일(67세)
식당 운영
서울에서 살다가 여기로 내려왔어요. 96년도 10월부터 (장사를)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그때는 학교가 공사 시작할 때죠.
- 조정환(63세)
이장, 오토바이 판매점
낳아서부터 지금까지 있었으니까 평생 여기 있었다고 봐야 되죠. 지금은 이장을 8년째 하고 있고 다른 사업도 지금 하고 있죠
- 최육일(67세)
대학있을 때는 아무래도 젊은 애들이 많으니까 술도 먹으러 나오고 오락도 하러 나오고 애들이 거의 오면 술을 먹고 그래도 그때 당시 짝으로 먹고 그랬죠 어떻게 보면 성전면이 활기가 찼었죠 굉장히 왜냐면 젊은 사람들이 많으니까
- 조정환(63세)
오토바이 구입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었어요 비싼 오토바이 말고 작은 오토바이를 많이 팔았었죠. 엄청나게 팔았죠. 지금은 한 달에 한두 대 이렇게 팔릴 때가 있지만 예전에는 하루에도 두세 대씩 팔았죠
- 조정환(63세)
대학교에서는 베이커리 강의를 많이했어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자격증반 운영했었어요. 거기에서 베이커리 자격을 받은 사람들이 대도시로 많이 취업도 가고 그런 상황이 됐었죠
- 최육일(67세)
폐교를 하고 나서 상가가 아무래도 학생들이 없으니까 하나둘씩 자꾸 폐업을 하게되고 아무래도 상가 문을 많이 닫게 되고 그러더라고요.
- 조정환(63세)
바로 효과가 나오드라고요 바로 학생들이 떨어져버리니까 상인들도 다 자기 갈 곳으로 가버리고 원래 주민들만 이렇게 남게 됐습니다.
- 최육일(67세)
별로 그렇게 다니는 사람이 없잖아요. 인구도 많이 줄고 그리고 시골이라는 게 다 아시다시피 나이 드신 분들이라 시골에서 나는 청년이에요. 시골에 젊은 사람들이 얼마나 있겠어요 그리고 보시다시피 조그만 애들 보기 힘들어요.
- 조정환(63세)
전에도 한번 공무원교육원 이야기가 있었어요. 그래서 공무원교육원 하나 싶었는데 떨어지게 됐었죠
- 최육일(67세)
제가 바라는 것은 대학교가 뭐라도 좀 되어가지고 장사도 좀 잘되고 상가도 좀 더 활성화되고 그런 생각 많이 해요.
(에필로그)
- 대학 부지 절반 가격에도 안팔려
- 사후활용 계획도 지지부진..주민들만 고통
10년 전 3500명을 넘어섰던 강진군 성전면의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700명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대학이 문을 닫으면서 거리는 활기를 잃었고 주민들도 하나 둘 빠져나갔습니다.
작은 지역사회에서 대학 한 곳이 문을 닫는 것은 학생들만 떠나가는 문제가 아니라 그 지역사회 공동체 중심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주민들은 이야기합니다.
이기자가 간다 현장 인터뷰 지금까지 이형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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