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농민들은 때 이른 더위 만큼이나 속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가뭄 피:해에다 인력난까지 겹치면서 농사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계혁 기잡니다.
복숭아를 재배하는 신동연씨는 올해는 열매
봉지를 씌우지 않기로 했습니다.
봉지 작업을 할 사람을 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봉지를 씌우지 않으면 잘 자라지 않고
상품성도 떨어질텐데 이래저래 걱정이 많습니다
인터뷰-신동연/복숭아 재배 농가
인근의 매실 농장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스탠드업-이계혁
이 매실 농장은 오는 20일까지 마쳐야 하는 수확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일할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건비를 지난 해보다 만 원이나 많은 5만 원까지 올렸지만 사람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급기야 절박한 사정을 전해들은 인근의 농협 직원들까지 나서 일손을 보탰습니다.
인력난에 시달리던 나주의 한 배 농가는 외국인 노동자까지 동원해 봉지를 씌우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까지 일할 사람을 데려오고 있지만 그 수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계속되는 인력난에 인건비가 지난 해보다 10% 가량 오르면서 고생해 봤자 손해만 보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인터뷰-김만기/배 농가
극심한 인력난이 빚어지고 있는 이유는 고령화로 농촌에 일할 수 있는 사람 수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최근 상대적으로 편한 공공근로 등으로 인력이 쏠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독한 가뭄에다 인력난까지 겹치면서 농민들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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