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는데..'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 제주 피해 잇따라

작성 : 2025-03-04 08:39:35 수정 : 2025-03-04 08:50:12
▲ 거센 파도 몰아치는 제주 [연합뉴스]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제주도에 강풍특보가 3일부터 발효된 가운데 제주에 순간풍속 초속 20∼25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날 아침 6시 현재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은 마라도 초속 29.5m, 가파도 29.4m, 강정 25.1m, 추자도 23.9m, 김녕 23.2m, 우도 22.8m 등을 나타냈습니다.

이틀간 내린 비의 양은 한라산 성판악 44.5㎜, 한라산남벽 30.5㎜, 제주 가시라 53.5㎜, 제주 32.2㎜, 성산 38.9㎜ 등을 기록했습니다.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면서 곳곳에서 시설물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3일 0시 30분부터 4일 오전 6시까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강풍 관련 신고 총 42건이 접수됐습니다.

이틀간 서귀포에서 가로등이 쓰러지고 태양광 패널이 떨어져 나갔고, 서귀포시와 제주시 구좌읍에서는 각각 가로수가 넘어졌습니다.

신호등이나 중앙분리대 등 도로 시설물 파손도 잇따랐습니다.

3일 오후 2시 25분쯤 제주시 구좌읍 한 포구에서 선박이 전복돼 선체 대부분이 물에 잠겼고, 낮 12시 25분쯤 서귀포시 대정읍에서도 선박이 침수되는 등 선박 피해가 있었습니다.

기상청은 4일 늦은 오후까지 제주에 초속 26m 이상의 강풍이 예상된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예보하고 특히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공항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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