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위 서열 2위' 日 왕자, 성년 맞아 첫 회견

작성 : 2025-03-04 14:19:24
▲ 일본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히사히토 왕자가 3일 도쿄에서 성년을 맞이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히사히토 왕자가 성년을 맞아 개최한 첫 기자회견에서 "자각을 갖고 황실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확실히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4일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히사히토 왕자는 전날 도쿄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습니다.

히사히토 왕자는 올해가 일본의 전후(戰後) 80주년인 것과 관련해 "당시 사람들의 생각, 상황을 깊이 받아들여 다음 세대에 전해 가는 것의 중요성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왕실의 존재 방식에 대해서는 "사람들의 생활과 사회 상황으로 계속 시선을 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남을 소중하게 여기고 사람들의 행복을 바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히사히토 왕자는 피해 상황이 확대되고 있는 혼슈 북동부 이와테현 오후나토(大船渡)시 산불이 하루빨리 진화되기를 바란다는 마음도 나타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발생한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 강진과 호우 피해에 대해서도 "마음이 아프다"고 언급했습니다.

히사히토 왕자는 지난해 9월 18세 성년이 됐으나, 대학 입시 준비 등으로 기자회견을 미뤘습니다.

그는 대학이 고교 추천을 받아 학생을 선발하는 추천 입시 전형으로 명문 국립대인 쓰쿠바대 생명환경학군에 합격했고, 내달 입학해 생물학을 공부할 예정입니다.

일본에서 남성 왕족의 성년 기자회견이 열린 것은 히사히토 왕자 부친이자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후미히토 왕세제가 성인이 됐던 1985년 이후 40년 만이라고 요미우리가 전했습니다.

한편, 도쿄신문은 일본 왕실이 전반적으로 고령화하고 남성이 적어 왕위 계승과 관련된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왕실 남성이 낳은 아들인 '남계 남자'에게만 왕위 계승권이 주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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