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4명 중 1명 단시간 근로..'청년 백수' 120만 명 시대

작성 : 2025-03-16 14: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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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를 잃었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집에서 그냥 쉬는 '청년 백수'들이 지난달 120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업한 청년 가운데서도 4명 중 1명은 근로 시간이 짧은 '단기근로자'로 집계됐습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 중 실업자는 26만 9,000명이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00명(2.0%) 증가했습니다.

특히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청년 비경제활동인구는 420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5,000명 늘었습니다.

이 중 별다른 활동 없이 '그냥 쉬는' 청년은 50만 4,000명으로,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청년 비경제활동 인구 중 '취업 준비자'는 43만 4,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거나, 비경제활동 인구 중 '쉬었음' 또는 '취업 준비자'인 청년의 수를 모두 더하면 120만 7,000명입니다.

1년 전 113만 4,000명과 비교하면 1년 새 7만 명 넘게 늘었습니다.

경제 성장 둔화와 내수 부진, 제조업·건설업 불황, 기업들의 경력직·중고 신입 선호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겹치면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 백수'가 늘어난 것입니다.

어렵사리 일자리를 구한 청년들도 상황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청년층 중 취업 시간이 36시간 미만인 사람은 93만 6,000명으로, 전체 청년층 취업자 355만 7,000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취업자 4명 중 1명은 주 5일 출근하는 전일제 근로자가 아닌 단기 근로자로 나타났습니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등을 이유로 단기 근로를 선호하는 현상이 반영된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청년층이 구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진 영향이 크다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청년층 시간 관련추가 취업 가능자도 지난달 12만 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2,000여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일주일에 1~17시간 일한 '초단기 근로' 청년들의 수도 전체 취업자의 12.5%인 44만 5,000명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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