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불똥' 회복 더딘 조선산업

작성 : 2019-06-21 19:33:12

【 앵커멘트 】
산업위기 대응지역 지정 이후 활기를 찾아가던 조선산업이 다시 주춤합니다.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선박시장이 얼어 붙은데다 선박 가격도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세계 4위권 조선소인 현대삼호중공업의 현재 수주 잔량은 55척, 45억 달러 규모입니다.

지난해 수주 증가로 불황기 때보다 더 물량을 확보하고 매출도 늘었지만 올해 신규 수주가 또 절벽에 부딪혔습니다.

지금까지 신규 수주는 10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선주들의 발주가 주춤하면서 선박시장이 얼어 붙었기 때문입니다.

선박 가격 회복도 더딘데다 철강사들이 선박 원료인 후판 가격의 인상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윤성일 / 현대삼호중공업 전무
-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이 상당히 어려움이 있고 (선주사들이)투자를 하는데 조심스럽게 하는 상황이 되고 있어서 걱정이 됩니다"

일감은 있지만 수익성은 떨어지고 인력마저 구하기 어려워 다시 이중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선업의 미래가 마냥 어둡지는 않습니다.

국내 조선소가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LNG 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에 따른 LNG와 저황유 등의 친환경연료 의무화로 해운사들의 발주가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인터뷰 : 최정운 / 전라남도 조선산업팀장
- "수주량이 잠시 주춤하고 있으나 하반기에 상당량의 수자가 예상되고 있어 조선산업 회복에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 악재와 지속되는 선박 가격 하락세 속에 조선산업의 힘겨운 날개짓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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