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남광주역 관사가 있던 자리에서
지하벙커가 발견됐습니다.
시민단체와 학계는 일제시대에 만들어 진
것으로 방공호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늘 발견된 지하벙커는 반원형으로 생긴 좁은 입구에 폭 1.5미터 길이 12미터로
20~30명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두꺼운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이 공간은
철골대신 대나무를 이용해 만든 흔적이
남아있고, 상부에는 환풍 시설도 설치돼
있습니다.
지난 15일 광주 동구의 옛 남광주역사 부근에서 푸른길 공원 조성 공사 과정에서
발견됐습니다.
싱크-공사 관계자 / "옛 남광주역 관사가 있던 자리인데, 공사 중에 발견됐다"
스탠드업-이형길
벙커 안에는 이같은 플라스틱 통과 스티로폼 박스가 놓여있어 최근까지 상인들이
이곳을 이용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푸른길 운동본부는 남광주시장 상인들의
제보를 통해 남광주 역사 주변에 지하 벙커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공사 관계자들과 함께 찾아 지하벙커의 존재를 확인했습니다
푸른길 운동본부는 철골이 들어가 있지
않은 것으로 봐 이 지하벙커가 일제시대에
만들어졌고 방공호 등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경희 / 푸른길운동본부 간사
"지하벙커는 학계와 같이 답사해본 결과 일제시대 때 것으로 추정된다"
광주시와 푸른길운동본부는 지하벙커의
역사적 가치 등을 조사해 푸른길공원과
연계해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입니다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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