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당시의 3분의 1수준의 축분만이
비료로 만들어져 판매되고 있습니다.
분뇨를 제때 처리하지 못하는 축산농가의 불만은 높지만 담양군과 축협은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혈세 낭비의 현장을 김재현 기자가 고발합니다.
축협이 운영하는 축산분뇨자원화시설입니다
지난 2007년 국비와 도비 등 총사업비 30억 원을 들여 2010년에 완공됐습니다.
이 시설은 축산농가에서 발생한 분뇨를 수거해 퇴비를 만들어 판매할 수 있고 축산농가는 분뇨처리의 수고를 덜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 처리량 때문에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당초 사업 계획대로라면 하루 90톤 가량의 분뇨가 처리 돼야 하지만 실제 퇴비로 만들어져 판매되는 양은 3분의 1수준인 30톤 안팎에 그칩니다.
축산분뇨가 비료화 되는 시간도 예측을 빗나갔습니다.
사업을 추진한 담양군과 담양축협은 당초 수거한 분뇨가 비료화 되는데 20일 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운영 결과 두 배가 넘는 45일 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싱크-담양군청 관계자 / "처리방식이라든지 규모가 정확하게 구체화되지 않았었고 20일을 계산했단 말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까 이 처리량이 배로 줄어버린 겁니다."
분뇨를 수거해 만든 퇴비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문제는 더 커졌습니다.
싱크-축협 관계자 / "그 때 당시만 해도 판매도 원활하게 될 줄 알았죠. 농가들도 선뜻 해줄 줄 알았죠. 그런데 막상 해놓고 보니까 기존 거래처를 끊지를 못하더라고"
허술한 사업계획과 잘못된 수요예측으로 인한 결과라는 지적입니다.
스탠드업-김재현
"퇴비화 시설 안입니다. 이 곳에서 만들어진 퇴비들이 판매되지 못해 축산농가에서 수거해 온 분뇨들이 창고에 가득 쌓였습니다."
담양군은 정부로부터 새로 확보한 자원 광역화 사업 지원금 60억 원을 다시 투입해 축산농가의 수요에 맞게 시설을 증설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허술한 사업계획에 대한 반성 없이 이뤄지는 사업의 확장은 또 다시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의 예산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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