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진도 남쪽 끝 서망항의 수산물 위판장 모습입니다. 온통 하얀 박스들로 가득 차 있는데요.
워낙 안잡혀서 '금값'이라는 말까지 나오던 오징어입니다.
동해안에서 주로 잡히던 오징어는 지난 2010년부터 서해안에서도 잡히기 시작했는데요.
극도로 어획량이 줄어들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벌써부터 풍어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요즘 진도 서망항은 위판 시간마다 채낚기배와 중매인들로 북적입니다.
경매인의 구호에 맞춰 중매인들의 눈치싸움도 갈수록 치열해집니다.
서남해안의 수온 상승으로 오징어 황금어장이 형성되면서 모처럼 돌아온 풍경입니다.
▶ 인터뷰 : 최영호 / 오징어채낚기 선장
- "작년에는 여기에 고기가 아예 없어가지고 여기선 작업을 안 했다니까요. 지금은 좋죠. 여기서 고기가 많이 나니까."
동해안이 주산지인 오징어는 지난 2010년부터 진도와 신안 등지에서도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진도 서망항의 경우 지난 2013년 120억 원의 위판고를 올릴 정도로 많은 수확량을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5년간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오징어배를 진도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특히 지난해에는 단 1억 원을 위판하는데 그칠 정도로 극심한 어획 부진에 시달렸습니다.
올해는 오징어 '풍어'을 맞았던 5년 전을 떠올릴 정도로 어획량이 좋습니다.
지난 15일까지 38억 원의 위판고를 올렸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4배나 늘었습니다.
▶ 인터뷰 : 한철민 / 진도수협 서망사업소장
- "서해안, 남해까지 전국적으로 오징어가 나오고 있는 추세고요. 지금 하루 물량은 오늘 같은 경우 5천 박스, 엊그제 주말 같은 경우엔 만 박스 정도 물량이 나왔습니다."
모처럼 서남해안에 돌아온 오징어 어획은 8월 초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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