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난히 긴 장마와 국지성 폭우로 인해 장마철 비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의 예보는 어긋나거나 자주 바뀌다보니 대응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이상 기후와 들쭉날쭉한 예보의 원인은 무엇인지 이형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구름 낀 하늘에 햇살이 내리쬐입니다.
오늘 30일 하루 많게는 150mm의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와는 다릅니다.
어제 29일 에는 최고 30mm의 비가 예보됐지만 영광에서는 시간당 60mm의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강한 비에 농작물 침수와 도로 파손, 토사 유출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 인터뷰 : 황일선 / 광주광역시 서구
-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버리고 그러니까 무서워 무서워요"
▶ 인터뷰 : 김정후 / 광주광역시 광산구
- "기상청에서 이번 주부터 오늘부터 장마가 끝난다는 것 같던데 참 그것도 안 맞는 것 같고"
올해 긴 장마와 폭우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지 않고 한반도 남부에 오랜시간 머물면서 나타났습니다.
▶ 싱크 : 윤진호/ GIST 교수
- "올여름 같은 경우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을 했는데 북쪽으로 진출하지 못하고 한반도 남쪽에서 굉장히 발달하고 있고요"
문제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왜 북상이 늦어지는지 등 원인이 파악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교수는 과거 추세 데이타를 근거로 만들어지는 기상 예측은 앞으로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 싱크 : 대학교수
- "우리나라 기상청에서도 슈퍼컴퓨터에 정립된 이론식들이 들어가는데 그런 이론 식조차도 실제 상황을 못 따라가는 것이죠."
긴 장마로 농작물과 시설물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관련 대비책 마련도 쉽지 않아 이제는 새로운 기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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