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박현주 회장 "여수가 싱가포르보다 관광 조건 더 좋다"
- ‘투자의 귀재‘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 1조 1천억 투자 발표 후 최근 여수현지 방문
전남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에 1조1천억 원 가량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이 2박 3일 일정으로 여수를 다녀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여수시 등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1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여수를 방문해 경도를 둘러보고 주철현 여수시장을 만나 "여수가 싱가포르보다 관광 개발 조건이 좋다"고 밝혔습니다.
박 회장은 지난 10일부터 여수의 한 호텔에 머물며 경도 골프장에서 직접 라운딩을 즐기며 골프장의 분위기를 살피는 등 경도 투자에 대한 여건과 여론을 탐색했습니다.
그는 어제(11일) 오후 여수시청에서 주철현 시장과 만나 "질(Quality)을 높여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미래에셋 성공 방식이다"며 "여수의 격을 높여 새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여수가 싱가포르보다 관광 개발에 더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해서 투자를 결심하게 됐다"며 "'국내에 여수가 있는데 동남아로 왜 가느냐'는 생각을 하게 됐고, 여수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미래에셋 그룹은 현재 전 세계에 3천700여개 호텔을 소유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등의 여수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협상을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이번 투자 결정전에 디자이너들과 직접 방문해 조사 검토까지 마쳤다"며 "미래에셋에 투자하는 서울의 귀빈(VIP)들이 여수에 투자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되는데, 명품으로 만들어야 이들이 투자할 것이므로 그래서 최고로 만들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회장은 "여수가 예전과 다르게 활기가 넘치고 역동적인 생동감 있는 도시로서 무엇을 해도 성공할 것 같은 인상이 들었다"며 "우선협상 지위를 확보하게 되면 호텔부터 최대한 빠르게 착공해 투자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주 시장도 "글로벌 투자그룹인 미래에셋이 여수에 투자하는 것을 여수의 해양관광도시 비전을 인정받은 것으로 시민이 환영하고 있다"며 "여수를 최고 명품 관광단지로 개발주기를 바라며 지원팀을 구성해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경도 해양관광단지 우선협상 대상자 1순위로 선정된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경도에 조성된 골프장과 콘도 등 경도 골프앤리조트 시설과 부지를 3천423억 원에 일괄 매입하고 앞으로 5년간 7천500억원을 추가 투자해 호텔, 빌라, 요트마리나, 워터파크, 해상케이블카 등을 갖춘 아시아 최고의 명품 복합리조트를 건설하겠다고 사업계획서에서 밝혔습니다.
kbc 광주방송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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