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려 시대 왕실에 납품하던 최고급 청자를 생산하던 관청 터가 강진에서 발견됐습니다.
도기 생산공정을 관리하는 관청 터가 발견되기는 한중일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으로 강진군은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강진군 대구면의 청자 박물관 옆 부지입니다.
국가사적 제68로 지정돼 고려청자의 신비를 밝히기 위한 발굴조사가 지난해부터 진행됐습니다.
발굴에 나선 결과 고려청자 생산의 비밀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할 점은 청자 생산을 관리하는 관청 터가 한ㆍ중ㆍ일을 통틀어 최초로 발견됐는데 청자 생산과 공정이 강진에서 체계적으로 이뤄졌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중국 황실에서 사용해 만두형 가마로 불리는 초벌 가마도 발굴돼 왕실에 납품하던 고급 청자를 생산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물레 터와 우물 터 등 장인들이 청자를 빚었던 공방 터의 흔적도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성욱 / 강진 사당리 발굴 조사단장
- "생산 체제의 구조를 밝히는 핵심적인 유적인 관청 터가 확인됐습니다. 이러한 관청 터는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확인된 적이 없는 세계 최초로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관청 터와 공방 터 등에서는 매병 등 국보와 보물급 청자 편들이 잇따라 발견됐고 여전히 청자의 신비가 담겨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사당리 요지가 11세기부터 14세기 청자 생산의 중심지로 추정됨에 따라 고려청자 생산 공정을 규명하는데 중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승옥 / 강진 군수
- "중국의 청자를 능가하는 질 좋은 청자를 만들었던 곳이 바로 강진이었습니다. 이런 것들을 잘 정비하고 필요한 부분은 복원을 해서 문화유산으로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강진군은 발굴조사에 나온 자료를 토대로 학술조사와 규명에 나서는 한편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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