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겨울 한파에도 신안 섬마을은 꽃잔치가 한창입니다.
매서운 추위를 이겨내고 붉은 애기동백이 꽃망울을 터뜨리면서 다도해의 풍광과 함께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다도해가 내려다보이는 산자락에 자리 잡은 신안 천사 섬 분재공원입니다.
매서운 한파에도 아랑곳없이 애기동백이 여린 꽃잎을 펼쳤습니다.
수줍게 고개를 내민 붉은 꽃망울은 하얀 눈과 어우러져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냅니다.
탐방객들은 오솔길을 거닐고 화려한 애기동백의 자태를 사진에 담기며 추억을 남깁니다.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소망도 적어 동백나무에 매달아 기원합니다.
▶ 인터뷰 : 임이랑 / 탐방객
- "가벼운 마음으로 들를 수 있고 아이들한테도 좋을 것 같고 산책길도 험하지 않고 이 겨울에 꽃을 볼 수 있는 곳은 여기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신안 천사섬 분재공원에 조성된 1만 7,000 그루, 2,004만 송이의 애기동백 군락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애기동백은 일반 동백보다 꽃잎은 작지만 개화 기간이 길고 겨우내 피고 지고를 반복합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로 개화시기가 빨라지고 한층 더 풍성해졌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는 비대면 축제를 열어 애기동백의 자태를 영상에 담아 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백성록 / 신안 천사섬 분재공원장
- "눈 속에 화려하게 피고 바람에 날리면 꽃잎이 하나하나가 눈 속에 떨어져 있는 것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다도해의 풍광과 어우러진 동백꽃 물결은 늦겨울까지 절정을 이루며 섬마을의 겨울을 장식하게 됩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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