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분만건수 6년 만에 1/3 감소

작성 : 2019-05-12 17:46:32

【 앵커멘트 】
최근 6년 동안 전남에서 분만 건수가 1/3로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조한 출산률에 분만이 가능한 의료기관 수도 급격히 줄어, 도시로 가 아이를 낳는 원정출산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서울방송본부 신민지 기잡니다.

【 기자 】

지난해 전남 지역의 분만 건수는 7219건에 불과했습니다.

6년 전인 지난 2013년의 분만 건수 1만 786건보다 무려 33.1%나 줄었습니다.

분만 감소율은 전국에서 경북과 전북 다음으로 3번째로 높습니다.


같은 기간 신생아 출생 건수 감소율 27.2%과 비교해 봐도 전남지역 분만 감소율은 매우 높은 수칩니다.

이는 전남지역 산모들이 광주 등 대도시로 원정 출산을 떠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기준, 전남지역엔 분만이 가능한 의료기관의 숫자가 16곳에 불과했습니다.

대도시와 농촌간 의료진과 의료 장비의 격차가
큰 것도 전남 지역 산모들이 출산을 위해 광주행을 택하는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전남지역 산모들의 원정출산이 가속화하면서
열악한 분만 의료 환경이 계속돼
결국 지역의 분만율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경석 / 산부인과의사회 의장
- "병원에 대한 (산모들의) 요구사항이 엄청 높아졌습니다. 과연 의료진이 얼마나 분만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투자하겠습니까.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하고 광주나 대도시로 나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생각됩니다."

요즘같은 초저출산 시대에 인구 감소만을 탓한다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이야깁니다.

정부의 정책도 전남지역 원정출산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 이에 맞는 해법을 찾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춰야 할것으로 보입니다.

kbc 서울방송본부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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