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생활에 문제가 있거나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위기청소년 절반 가량은 부모 등 보호자로부터 신체·언어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위기청소년 지원기관을 이용했거나 입소한 경험이 있는 만 9~18세 청소년 4,399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 27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실시한 '2021년 위기청소년 지원기관 이용자 생활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위기청소년 10명 가운데 4~5명꼴로 부모 등으로부터 신체폭력(44.4%)과 언어폭력(46.0%)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의 32.6%는 가출을 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집을 나오게 된 이유(복수응답)를 묻는 질문에는 '가족과의 갈등'이라는 답이 69.5%로 가장 많았고, '자유로운 생활(44.3%)', '가정폭력(28.0%)'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위기청소년의 15.9%는 최근 1년 동안 친구나 선후배 등으로부터 폭력피해를 겪었으며, 성폭력 피해를 겪었다는 응답자 비율은 4.3%로 조사됐습니다.
위기청소년들은 심리·정서적으로 다소 불안한 상태를 호소했습니다.
지난 1년간 우울감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는 26.2%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1년간 자해를 시도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도 18.7%였으며, 최근 1년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도 10%에 육박했습니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이유로는 심리불안이 48.4%로 가장 많았고, 가족 간 갈등·학대가 26.3%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위기청소년 11%는 어려울 때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위기청소년 지원기관 중 상담복지센터, 위(Wee) 센터를 알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약 80%로 비교적 높았지만, 실제로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60%에 그쳤습니다.
'청소년상담 1388'에 대한 인지율 역시 79%에 달했지만, 실제로 이용했다는 비율은 27.8%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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