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강진군 사당리에서 출토됐던 고려청자유물들이 50여 년 만에 공개돼 강진에서 특별 전시되고 있습니다.
강진청자와 중국 간 교류 흔적을 살펴볼 수 있고 고려 궁궐에서 사용됐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도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이 1964년부터 6년간 발굴조사를 벌였던 강진 사당리 23호 요지입니다.
한 장소에서 고려청자의 거의 모든 기종과 문양이 확인된 곳입니다.
그 유물 중 일부가 국립중앙박물관 발굴조사보고서를 통해 50여 년 만에 공개돼 고향 강진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은정 / 강진 고려청자박물관 학예연구사
- "이번 사당리 고려청자 특별전은 1960년대 발굴된 이후에 50여 년 만에 새로 공개되는 유물들이라는 점에 가장 큰 의의가 있습니다."
전시된 유물은 뿔이 없는 용 문양이 상감된 잔받침과 버드나무 원앙무늬 완 등 고려청자 완형 2점과 청자 파편 47점입니다.
코끼리의 머리와 등 부분이 남아 있는 이 청자 파편은 그동안 용도를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고대 중국의 제기를 기록한 삼례도에 동일한 형태와 문양이 발견돼 중국에 영향을 받은 제사용 술 항아리라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인천 강화여고 기숙사 부지에서 출토된 꽃모양 접시입니다.
동일한 모양과 문양의 접시 파편이 사당리 유물에서 발견돼 강진 청자가 궁궐인 강화도에서 소비됐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중국 당대 월주요에서 제작된 청자로 오인받을 수 있는 봉황무늬와 나비무늬 청자가 중간단계인 초벌구이 상태로도 발견돼 강진에서 생산된 청자인 것을 확증했습니다.
50여 년 만에 고향을 찾은 강진 사당리 고려청자 특별전은 9월 4일까지 강진 고려청자박물관에서 계속됩니다. kbc송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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