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 여수 돌산대교에서 바다로 투신을 시도하려 하던 20대 대학생이 경찰의 발 빠른 대처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순찰을 돌던 경찰이 고개를 떨구고 다리 난간에 두 팔을 올리고 있는 한 남성을 발견합니다.
비 오는 날 우산도 쓰지 않고 울고 있는 모습까지 확인하자 지체 없이 순찰차를 돌려 남성에게 다가가 대화를 시도합니다.
▶ 인터뷰 : 신현욱 / 여수경찰서 봉산파출소 경장
- "두렵다는 말을 하면서 휴대전화와 소지품은 바다에 이미 던져버리고 자살 관련된 결심을 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설득을 해서 파출소로 데리고 왔습니다."
영상 속의 남성은 순천에 사는 20살 대학생 A군.
불우한 가정사에 우울증까지 겹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했지만 30분 동안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마음을 진정시키면서 새롭게 시작할 용기를 얻게 됐습니다.
부모에게 인계된 A군은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며 "때마침 그 자리에 나타나줘서 고맙다"고 경찰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신현욱 / 여수경찰서 봉산파출소 경장
- "여러 가지 일 때문에 힘든 일이 있었는데 그래도 경찰관과 함께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한결 수월해졌다고 했습니다."
베테랑 경찰들의 노련한 눈썰미와 마음을 트고 나눈 진심 어린 대화가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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