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쓰러진 어르신을 기사와 승객이 도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입니다.
지난달 20일 오후 4시쯤 서울 시내버스 안에서 한 할머니가 갑자기 중심을 잃고 비틀거렸습니다.
버스 손잡이를 잡으려 하지만 놓치고, 다른 승객과 부딪힌 뒤 뒤로 '쿵'하고 바닥에 쓰러지고 마는데요.
내릴 준비를 하던 승객이 달려오고 기사도 황급히 차를 세우고 살피러 뛰어갔습니다.
버스를 몰던 여성 기사 김숙(52)씨가 다가가 상태를 살피자 다행히 할머니는 의식이 있는 상태였습니다.
승객들이 할머니 가방에서 휴대전화를 찾아 가족에게 연락을 시도했고, 기사는 물을 찾아 할머니에게 먹였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할머니의 딸이 "엄마, 사탕이라도 하나 먹어"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기사는 주변에 도움을 청했는데요.
마침 승객 가운데 사탕을 지닌 이가 있어 할머니에게 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사이 119 구급대가 도착했고, 마침 같은 노선버스가 도착해 기사는 그 버스로 승객들을 안내했습니다.
김씨는 혼자 남아 환자 이송을 지켜봤으며, 회사로 복귀한 후에도 환자 상태가 걱정돼 보호자에게 연락했다며 “10년가량 버스를 몰다 위급 상황을 겪은 건 처음이라 순간 당황하기도 했다”면서 “승객들과 함께 빠르게 대처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기사님 너무 멋지세요.", "주위 분들의 침착하고 신속한 도움 덕분에 할머니가 퇴원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버스 기사님과 승객분들의 현명한 대처에 박수를 보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핫픽뉴스였습니다.
(편집 : 조단비 / 제작 : KBC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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